
소아 급성 설사는 평소보다 묽거나 물 같은 변을 하루 3회 이상 보는 상태가 갑자기 시작되어 14일 이내에 끝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이 장에 감염되는 장염과 함께 나타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설사 자체보다 몸의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는 탈수예요. 모유를 먹는 영아는 평소에도 변이 묽고 잦을 수 있으므로, 평소의 변 횟수와 모양을 기준으로 달라졌는지 비교합니다.

원인의 대부분은 감염입니다. 소아에서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흔한 원인이고, 살모넬라, 캄필로박터, 병원성 대장균, 시겔라 같은 세균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생충은 드물게 원인이 됩니다.
감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의 대변이 묻은 손과 물건을 통해 퍼집니다. 어린이집처럼 아이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집단으로 번지기 쉬워요. 감염이 아닌 원인으로는 항생제를 먹은 뒤 장내 세균이 달라지는 경우, 우유 단백 알레르기, 유당불내성, 과일주스나 단 음료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겹치기도 하므로 아이가 먹은 음식과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었는지 살펴보세요.

묽거나 물 같은 변이 평소보다 잦아지고, 구토, 열, 배 아픔, 보챔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구토로 시작해 하루 이틀 뒤 설사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탈수가 생기면 소변 횟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입술과 입안이 마르며, 울어도 눈물이 적습니다. 영아는 정수리의 숨구멍이 들어가 보이고 평소보다 축 처집니다.
아래 신호가 보이면 소아청소년과(소아과)에서 진료를 받습니다.
지금 문 연 응급실 찾기에서 가까운 응급실을 확인할 수 있어요.

대부분 문진과 진찰로 진단하며 별도의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사는 설사가 시작된 시기, 하루 횟수, 구토와 열 여부, 먹은 음식, 어린이집 등에서 아픈 사람과 접촉했는지, 최근 항생제를 먹었는지 확인합니다.
진찰에서는 입안 점막, 피부 탄력, 맥박, 체중 변화를 보고 탈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혈변이 있거나 열이 높거나 증상이 오래가거나 탈수가 심하면 대변 검사로 세균과 바이러스를 확인하고, 혈액검사로 전해질과 신장 기능을 살펴요. 아이가 마지막으로 소변을 본 시간을 물어보므로 기록해 가면 도움이 됩니다.

치료의 중심은 약이 아니라 빠진 수분과 전해질을 채우는 것입니다. 탈수가 심하지 않으면 경구 수액(전해질 용액)을 숟가락이나 작은 주사기로 조금씩 자주 먹여요. 모유나 분유를 먹는 아이는 수유를 이어갑니다. 먹지 못하거나 탈수가 심하면 병원에서 정맥 수액을 맞습니다.
바이러스성 설사에는 항생제가 효과를 내지 못해요. 소아 설사에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의심될 때 의사가 판단해 처방하므로 남은 항생제를 임의로 먹이지 않습니다. 만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로페라미드 같은 지사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일부 유산균 제제는 설사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사용 여부를 의사와 상의해요. 열이 나서 해열제를 쓸 때는 나이와 체중에 맞는 용량을 의사·약사와 상의합니다. 탈수가 의심될 때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는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먼저 의사와 상의합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탈수와 전해질 이상입니다. 심하면 저혈당, 쇼크,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장 점막이 회복되는 동안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일시적 유당불내성이 생겨 설사가 길어지기도 합니다.
일부 병원성 대장균 감염 뒤에는 드물게 용혈성 요독 증후군이 생겨 혈변, 소변량 감소,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로타바이러스 감염에서는 열과 함께 경련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잦은 설사로 기저귀 부위 피부염도 생겨요.

집에서는 탈수를 막는 데 집중합니다. 설사 횟수와 소변을 본 시간을 적어 두면 상태 변화를 알아보기 쉬워요. 식사는 아이가 평소 먹던 음식을 이어가되 기름지거나 단 음식은 줄입니다. 설사 중에는 주스나 이온음료, 탄산음료를 물 대신 많이 먹이지 않습니다. 단 음료는 장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설사를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저귀를 갈 때는 미온수로 씻기고 물기를 말린 뒤 보호 연고를 바르면 피부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저귀를 만진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 가족에게 퍼지지 않게 해요. 증상이 있는 동안은 어린이집 등원을 쉬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가기 어렵다면 설사 비대면 진료로 소아과 의사에게 아이 상태를 상담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설명한 응급 신호가 있으면 비대면 대신 직접 진료를 받으세요.

기본은 손씻기입니다. 아이가 식사 전, 화장실을 다녀온 뒤, 외출 뒤에 비누로 손을 씻도록 하고, 보호자도 기저귀를 갈거나 음식을 준비하기 전에 손을 씻어요.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이고, 끓인 물이나 깨끗한 물을 사용하며, 살균되지 않은 우유는 피합니다. 분유는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정해진 방법에 맞춰 타야 하므로 분유 올바르게 타는 방법을 함께 확인해 보세요.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영아기에 접종 일정에 맞춰 맞으면 중증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접종 시기와 방법은 소아과에서 확인합니다.


소아과 전화 진료 받기